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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칼럼] 240버스기사 사건을 통해 본 현시대의 문제

기사승인 2017.09.16  00: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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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1일 한 커뮤니티에 건대를 지나는 240번 버스 운전기사 김 모(60)씨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

그 내용은 5살로 보이는 아이가 내린 뒤 미처 내리 못한 아이 엄마와 그것을 본 승객들이 버스기사 김씨에게 정차를 요구했지만 그대로 출발했다는 것이다. 이 글에 이어 목격담이 올라오면서 서울시와 서울버스운송사조합 게시판에 버스기사 김씨를 처벌해 달라는 시민들의 요청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국민들의 뜨거운 반응에 서울시에서는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토대로 김씨에게 경위서를 받았고, 문제의 버스 내부에 설치되어 있던 cctv를 회수해 분석했다.

그 결과 문제의 버스 정류장에서 아이는 버스 문이 닫히기 직전에 내렸고 김씨는 이러한 상황을 출발한지 10초가량 후에 인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도로 상황은 매우 복잡했으며 버스는 이마 10m 정도를 지나 2차선 도로로 진입한 후였다. 때문에 김씨는 다음 정류장에서 정차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9월 13일 서울시는 김씨가 운수사업법과 도로교통법, 버스 운영 매뉴얼을 준수했다고 판단하였다. 그러나 김씨는 이번 일을 통해 정신적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은 상태이며 버스 회사 측의 만류로 당분간은 휴가를 가기로 했다.

이번 사건은 문화발전에 사람들의 의식수준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난 문제라고 본다. 발전하는 문화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수준은 두 가지의 문제점을 통해서 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인터넷상에서의 자신의 발언이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가지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개인의 ‘발언’이 사건의 경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썼을 때, 그 문제는 더욱 커진다. 물론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가를 구성하는 국민 한명 한명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긍정적인 일이다. 하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유’를 얻은 대신 우리는 그 자유에 대한 책임감도 가져야 한다. 특히 현대 사회는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발달함에 따라 자신의 목소리를 더욱 쉽고 빠르게 전할 수 있게 되었기에 더욱 조심하고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문제점은 인터넷상에 올라온 글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수용한다는 점이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정보들을 공유한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분명 의도적이던, 비의도적이던 잘못된 정보가 오갈 수 있다.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를 얻을 때, 우리는 다양한 의견을 찾아보고 자신의 판단으로 정보의 타당성을 파악해야 하며, 무조건적으로 혹은 감정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이러한 정보의 타당성을 파악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무조건적으로 정보를 수용했을 때, 흔히 말하는 ‘마녀사냥’이라는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식개선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여기서 법이 아닌 교육을 선택한 것은 사람의 의식문제를 법으로 제정하기에는 처벌 기준이나 정도에 있어서 애매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는 어린아이들에게 뿐만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터넷이라는 문화발전에 따르는 의식을 의도적으로 심어줘야 하고 개개인도 의지적으로 그러한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문화와 기술은 하루 만에 바꿀 수 있다. 그만큼 인간이 통제하기 쉬운 부분인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인식 문제는 하루 만에 바꿀 수 있을 만큼 사람이 간단하게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차근차근 교육을 통해 의식문제를 해결해가지 않는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문화와 인간의 의식수준의 차이는 더욱 커질 것이고 그러한 차이로 인해서 사회는 이보다 더 큰 혼란에 빠질 것이다.

방예림 청년인재기자 byl503@naver.com

<저작권자 © 업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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